라면·빵 이어 ‘PB 우유’도 값 내린다…편의점업계도 가격 인하
편의점들이 과자·우유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식품 업계가 라면·과자·빵 가격을 줄줄이 내린 이후 유통 업계도 ‘가격 인하 릴레이’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편의점 CU는 내일(7월 1일)부터 PB 브랜드 ‘헤이루’ 과자 3종과 우유 2종 가격을 각각 100원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헤이루 통밀 고구마형 스낵’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헤이루 흰 우유 1L’는 2600원에서 2500원으로 내린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날부터 PB ‘세븐셀렉트’ 과자 2종과 음료 2종 가격을 100원씩 인하한다. ‘구운마파링’ 1600→1500원, ‘허니복숭아에이드’ 1000원→900원 등이다.
CU와 세븐일레븐 모두 중소 협력사의 공급가 조정 없이 자체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하한다. 세븐일레븐은 또 PB 상품 9종에 대해 중소 협력사의 운영 부담 완화를 위해 원가는 5~10% 인상하되 판매가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24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PB 생수 1종과 페트커피 4종, 우유 1종 등의 가격을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GS25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운영하는 PB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편의점에 확대 도입해 물가 안정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편의점 4사는 당초 인상 예정이었던 아이스크림 가격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식품 업체의 가격 인하에 맞춰 라면·과자의 가격을 조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출고가가 내려가도 기존 재고 때문에 반영되는 데에 시차가 있지만, 소비자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제조사의 가격 인하 시점에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1일부터 농심 신라면 5개들이 가격을 기존 4100원에서 3900원으로 내린다. 농심 새우깡(1180→1100원), 오뚜기 스낵면 5개 들이(3380→3180원), 삼양라면 5개 들이(3840→3680원) 등도 값을 인하한다. 홈플러스·롯데마트도 같은 날 가격 인하를 곧바로 반영한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한 뒤 농심과 삼양식품·오뚜기·팔도·롯데웰푸드·해태제과·SPC 등이 줄줄이 일부 제품 가격을 낮췄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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