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반국가 세력'에 과할 정도로 발끈…도둑 제 발 저렸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이 이렇게 과도할 정도로 발끈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의 과거 행적을 보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얕은 선전선동 기교로 팩트에 기초한 진실의 힘을 이길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7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했다. 미군이 점령군이면 소련군이나 중국군은 해방군이냐"며 "도대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이며, 대한민국의 혈맹인 미국은 어떤 존재냐. 타도해야 할 대상이고, 한미동맹은 파기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비판은커녕 중국은 큰 나라,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는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의 숭중(崇中)사대주의 인식이 지금도 그대로 유효한 거냐"며 "중국의 제국주의 야망인 '중국몽'에 동참하겠다는 민주당 문 대통령 입장이 이재명의 민주당에게 그대로 승계된 것이 사실이냐"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문재인 정권 5년을 되돌아보라. 엉터리 남북군사합의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시키며 우리 군을 사실상 무장 해체시켰다"며 "집권 기간 내내 북한 김정은과의 '위장 평화쇼'를 위해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또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USB 등을 주며 무슨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여부 등이 지금도 베일에 감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국가의 안보마저 위기에 빠뜨렸다면 이것이 반국가단체이지 무엇이 반국가단체냐"면서 "무책임한 국가관, 불분명한 안보관으로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굴북굴중을 하는 것은 반국가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 말이 틀렸다면, 이재명의 민주당은 발끈하시는 수준을 벗어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설명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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