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상, 냉장고에 ‘꽝꽝’ 얼린 음식 한가득… 먹어도 문제 없을까?

이채리 기자 2023. 6. 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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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민상(43)이 오래된 음식으로 가득 찬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했다.

◇아무리 냉동한 음식도 방치 시 부패해냉장고를 너무 과신해선 안 된다.

또 오래 방치한 음식은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오래 방치해 썩은 음식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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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에 출현한 유민상이 신봉선과 함께 냉장고 청소에 나섰다./사진=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 캡처
개그맨 유민상(43)이 오래된 음식으로 가득 찬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에 출현한 유민상이 신봉선과 함께 자신의 냉장고를 청소했다. 냉장고에는 썩은 상추, 오래된 계란과 반찬 등으로 가득했다. 특히 유통기한이 2021년까지인 음식들이 여러 개 쏟아져 나왔다. 냉장고 청소를 돕던 신봉선은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유민상은 “꽝꽝 얼려놔서 괜찮다”며 신봉선을 안심시켰다. 실제로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이나 남은 음식을 얼려두고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썩은 음식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해 오랜 기간 두는 경우도 있다. 정말 음식은 냉동하면 문제가 없을까?

◇아무리 냉동한 음식도 방치 시 부패해
냉장고를 너무 과신해선 안 된다. 냉동 상태라도 식중독균이 아예 죽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증식이 억제될 뿐이다. 음식이 오염돼도 색깔, 맛, 향기 등은 변함없을 수 있다. 냉동하더라도 소비기한을 인지하고, 신선한 상태로 보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또 오래 방치한 음식은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음식마다 냉동 보관 기간은 따로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익히지 않은 생선은 3개월 ▲익힌 생선은 1개월 ▲햄, 베이컨, 소시지, 핫도그와 같은 가공식품은 2개월 ▲해산물은 3개월 ▲익히지 않은 쇠고기는 1년까지만 냉동시켜야 한다. 보관 기간을 넘기면 신선도 역시 떨어진다. 냉동 보관할 시 밀봉 포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제대로 밀봉하지 않으면 음식이 수분을 잃게 되고, 식품 표면이 건조해지는 ‘냉동상(冷凍傷, Freezer burn)’이 발생할 수 있다. 냉동상은 음식의 수분이 날아가 얼어버리는 현상을 말하는데, 음식에 얼음결정체가 붙어있다면 냉동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음식의 전체가 얼음결정체로 덮여 있다면 부패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

◇유입된 벌레, 냉동해도 1~2주일 동안 살아
음식물 쓰레기 봉지에는 세균이 쉽게 서식한다. 오래 방치해 썩은 음식도 마찬가지다. 밀봉했다 하더라도 음식물 속에 수분과 유기물이 많기 때문에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한 냉동실에서 기준치의 49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에서도 사멸하지 않는다. 리스테리아균은 육류, 유제품, 채소 등에서 발견되는데, 감염 시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부패한 음식에 초파리 등의 벌레가 유입될 수 있다. 위생 해충 전문가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하면 온도가 낮기 때문에 없던 벌레가 저절로 생기거나 번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벌레가 음식물 쓰레기에 유입될 경우 냉동시키더라도 벌레가 1주일~2주일 정도 죽지 않고 살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곤충은 외부 환경에 맞춰서 체온이 변하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되도록 바로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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