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해봤나’ ‘선호 포르노는’…빌게이츠 사무실, 질문 논란

나경연 2023. 6. 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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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에 원서를 낸 여성 지원자들이 채용 과정에서 성희롱성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게이츠 개인 사무실인 게이츠 벤처스의 보안담당 회사가 여성 지원자들에 대한 신원 조회 과정에서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남성 지원자들은 여성 지원자들과 비슷한 질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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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벤처스 보안담당 회사, 여성 지원자에 부적절한 질문
‘성병 걸린 적 있느냐’ ‘돈 받고 춤 춘 적이 있느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에 원서를 낸 여성 지원자들이 채용 과정에서 성희롱성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남성 지원자들은 비슷한 질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남녀차별 문제도 불거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게이츠 개인 사무실인 게이츠 벤처스의 보안담당 회사가 여성 지원자들에 대한 신원 조회 과정에서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일부 여성 지원자에게 “불륜 관계를 가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포르노 영상 중 선호하는 종류를 밝히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성 지원자들은 휴대전화로 누드 셀카를 찍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와 함께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느냐’ ‘돈을 받고 춤을 춘 적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성 지원자들은 여성 지원자들과 비슷한 질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지원자들은 해당 질문이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보안담당 회사 측은 억만장자 게이츠 주변에서 일하는 직원이 개인적인 문제로 약점을 잡혀 외부에 이용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질문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의 대변인은 직원 채용 시 신원 조회는 용역회사가 담당하는 것이라 게이츠 벤처스는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벤처스 관계자는 “그런 종류의 질문은 용납될 수 없고, 용역 계약 위반”이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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