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연일 최고가 달성…시총 3조달러 초읽기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6. 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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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연합)
아이폰 제조 업체 애플의 주가가 6월 29일(현지 시간) 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이날 애플 주가가 3일 연속 상승하면서 0.2% 오른 189.59달러(약 25만원)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0달러(190.07달러)를 돌파하기도 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조9800억달러(약 3930조원)로 3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미국 매체는 애플 주가가 190.73달러에 이르면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애플에 대해 우호적인 주가 전망이 이어졌다. 씨티은행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240달러(약 31만7000원)로 설정했다. 240달러는 그 어느 목표치보다 높고, 25% 이상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도 약 190달러로, 이날 종가는 이에 거의 근접했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월가가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애플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애플 중심 모델은 고가폰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해외 시장점유율 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유명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도 전날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220달러(약 29만원)로 제시한 바 있다. 아이브스는 월가 회의론자들이 애플 주식에 대해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말했지만 (애플이)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문제와 경기 둔화라는 도전을 헤쳐 나가며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많다. 실적 분석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보통 PER이 20배인 것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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