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한화, 6592일 만에 7연승 도전...'마운드 미래' 문동주가 이끈다

안희수 2023. 6. 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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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가 한화의 7연승을 이끌 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7연승을 노린다. 아이콘으로 거듭난 문동주(20)가 선봉장으로 나선다. 

한화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선이 모이는 경기다. 한화는 지난 28일 KT 위즈전에서 6-4로 승리하며 2019년 9월 19일 이후 무려 1371일 만에 6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시즌 초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전임 감독과의 이별 방식이 무례했다고 보는 이들이 있었고, 야구장과 모기업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하기도 했다.

최원호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팀을 이끌었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지양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와 자신의 방침을 선수단에 전했다. 백업 타자들의 훈련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며 경기 전·후 추가 훈련을 지시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대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에이스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전력에 힘을 보탰고, 투수 전문가인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불펜진도 운영도 안정화됐다. 노시환·김인환·이진영 등 젊은 타자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KT 등 난적 상대 2승씩 챙기며 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30일 기준 10개 구단 최하위인 삼성을 상대로 7연승을 노린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7연승을 거둔 건 2005년 6월 11일 LG 트윈스전이다. 

18년 18일, 무려 6592일 만에 7연승에 도전한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올 시즌 한화 마운드에 단비가 된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160㎞/h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은 문동주는 5월 중순부터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복이 생겼다.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리그 3위 NC전에서 개인 최다인 8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피안타는 2개뿐이었다. 완벽한 투구로 반등했다. 

삼성전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6일 한차례 나섰다. 5이닝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구자욱·오재일·김지찬·이원석 등 주축 타자들이 포진한 타선이었다. 

현재 구자욱은 부상, 이원석은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주전 2루수 김지찬은 실책 포비아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동주의 호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5월까지 롯데 자이언츠가 상위권을 지켰고, LG 트윈스는 리그 1위를 노리고 있다. KIA는 주춤하지만, 또 하나의 전국구 인기팀인 한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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