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문턱 넘은 KT…새 이사회 통해 경영정상화 추진

KT는 이날 오전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 총회를 열고 새 사외이사 7명을 선임했다. 사진은 주총장 입구 모습. 연합뉴스

KT가 새로운 이사회를 통해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한다.

KT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외이사 7명을 선임했다.

신임 사외이사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다. 곽우영·김성철·이승훈 이사는 오는 2025년 정기주총까지, 나머지 이사는 오는 2026년 정기주총까지 임기를 맡게 된다.

앞서 윤 전 차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으나 큰 반발 없이 선임됐다.

새 사외이사들은 기존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새롭게 이사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차기 대표 이사 선임절차 등을 진행한다. 새 사외이사가 선임되며 그동안 임시로 이사를 맡고 있던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 3인의 직무 수행이 종료됐다.

이날 주총에서 이변은 없었다. 모든 안건들이 이견 없이 원안 통과됐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관한 정관 변경안도 수월하게 문턱을 넘었다.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사라졌다. 대신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으로 채워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낙하산’ 인사를 위한 개정이 아니냐는 비판을 지속 중이다. 

새로운 이사회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 오는 8월 중 새 경영진 인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이사 후보군은 사외 인사의 경우 외부 전문 기관의 추천과 공개 모집, 주주 추천을 통해 구성한다. 사내 인사는 재직 2년 이상인 부사장 직급 이상인 인사 가운데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해 구성한다.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사장)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KT 펀더멘탈은 변함없다”며 “새롭게 개선된 지배구조에서 성장기반을 단단히 다져 KT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