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실손보험 가입 중 중국인 비중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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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외국인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중국인 가입자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은 120%에 육박했다.
중국인 가입자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3개사 단순 평균 119.3%다.
건강보험이 외국인 가입자 상위 20개국 중 중국인에게서만 유일하게 적자를 보고 있었는데 이같은 현상이 민간 실손보험까지 번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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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외국인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중국인 가입자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은 120%에 육박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3개 손보사의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실손보험 가입건수는 총 20만7066건이다. 이중 중국인의 가입건수는 14만6328건으로 전체 외국인 가입 중 70.7%를 차지했다. 이 세 회사는 실손보험 시장의 41.3%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중국인 가입자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3개사 단순 평균 119.3%다. 보험사가 중국인 가입자들로부터 100만원의 보험료를 받았을 때 보험금은 평균 119만원을 지급했다는 의미다. 전체 외국인 가입자 평균 손해율 112.1%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최근 들어 일부 중국인들이 악의적으로 보험금 쇼핑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 ‘한국 건강보험과 민영보험 빼먹는 법’이라는 내용의 ‘꼼수’가 공유될 정도다.
이들은 악의적으로 중국 현지에서의 진단 내역을 숨긴 뒤 국내 보험에 가입, 보험금을 받아냈다. 업계에 따르면 A보험사에서 실손보험금을 가장 많이 수령한 외국인 상위 30명은 지난해 동안 1200만~5400만원 타갔다. 이 중 22명이 중국인이었다. B씨는 2018년 중국 거주 당시 방광암을 진단받았다. 2019년12월 한국에 입국해 보험에 가입, 국내 의료기관에서 방광암 진단을 받고 1000만원을 진단비로 청구했다.
건강보험이 외국인 가입자 상위 20개국 중 중국인에게서만 유일하게 적자를 보고 있었는데 이같은 현상이 민간 실손보험까지 번진 것이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은 별다른 대응 방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이 가입할 때 고지의무 위반을 하더라도 보험사가 중국 병원 내 진료 이력까지 확인할 방법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중국인만 차별한다’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어 중국인 국적자를 일괄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사실상 중국인을 가려 받을 방법은 없다"며 "보다 다른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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