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11인 체제…'비명계' 황희 등 위원 3명 추가 인선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30일 비명(비이재명)계 황희 의원과 교수 2명 등 총 3명의 위원을 추가 인선했다.
이로써 출범 열흘 만에 위원 인선 작업을 마무리한 혁신위는 혁신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혁신위 김남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내 인사로 재선의 황 의원을, 외부 인사로 이진 건양대 인문융합학부 교수와 박성진 광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를 위원으로 추가 선임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앞으로 김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 인사 8명, 내부 인사 3명의 '11인 체제'로 운영된다.
황 의원 합류로 혁신위 내 현역 의원은 기존 이해식 의원을 포함해 두 명이 됐다. 나머지 당내 인사 1명은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이다.
김 대변인은 황 의원에 대해 "당내 사무에 정통하고 정당 사무를 잘 안다"며 "혁신위와 당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내놓는 혁신안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런 내용을 설득하기 위해선 당에서 소통을 많이 하고 당을 오래 경험한 분이 중요하다"며 "당내에서 충분히 고려해서 제안을 주셨고 저희도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 합류를 두고 '친명(친이재명) 혁신위'라는 비판을 고려한 인선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당초 '현역 의원 최소화' 의지가 강했으나, 이재명 대표가 황 의원 인선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비명계 추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변인은 "계파가 당 통합을 제한하고 혁신 논의의 장애라고 생각했기에 계파를 고려하지 않고, 당에서 더 많이 소통해주실 분이라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며 '비명계 달래기 인선' 해석에 선을 그었다.
외부 인사 가운데 이 교수는 지방 분권 분야를 연구해왔고,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박 교수는 정치철학 전공으로 2015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대변인은 "정당 혁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정치·행정 분야 전문가를 모셨다"며 "세대와 지역, 분야도 두루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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