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라가 온통 극우로 변해간다, 쇄신 아닌 퇴행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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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단행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개각 인사에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였다"고 혹평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 여론을 수렴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영호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더욱 더 분명하게 강조해 나가겠다"라며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는 헌법 66조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임선서를 하도록 한 헌법 69조가 국민의 전폭적인 합의의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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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류승연, 남소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단행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개각 인사에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였다"고 혹평했다. 특히 "나라가 온통 극우로 변해 간다. 극우 발언에, 극우 유튜버에, 극우 인사에, 극우 정책에, 극우 대통령까지. 나라가 참 걱정이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부 장관 김영호·국민권익위원장 김홍일 후보자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영호 후보자에 대해서는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하고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 제주 4.3 사건을 좌파세력이 대한민국 수립에 저항한 반란으로 규정했던 교과서의 필진"이라며 "이런 인물이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고 남북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통일부 장관에 적합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홍일 후보자에 대해서는 "도곡동 땅, 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 대선을 열흘 앞두고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당사자"라며 "권익위는 행정부 부처 중 유일하게 기관명에 '국민'을 앞세운 기관으로 어떤 권력보다 국민의 권익을 우선하고 지키라는 자리다. 그런 자리에 권력에 줄을 댄 정치검사를 (권익위원장에) 임명하다니 가당치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의 역할, 대통령의 역할은 국민을 통합해서 국가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극우 편향, 검사 편향 인사로는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어렵다"라며 "꽉 막힌 지난 1년의 국정을 돌파할 방안이 오직 태극기부대, 극우 유튜버뿐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대통령은 이번 인선을 전면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광온 "인사청문회 통해 통일부 장관 후보자 부적격성 더욱 강조할 것"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신임) 통일부 장관에 반통일적 인물이 지명됐다"면서 김영호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김영호 후보자는 노태우 정부 때 채택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파기를 주장하고 김대중 정부의 6.15 남북공동선언, (문재인 정부의) 2018년 판문점 선언, 9.19 남북군사합의를 부정하는 극우적 시각과 적대적 통일관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인물"이라며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헌법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으로서 부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 여론을 수렴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영호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더욱 더 분명하게 강조해 나가겠다"라며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는 헌법 66조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임선서를 하도록 한 헌법 69조가 국민의 전폭적인 합의의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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