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도는 회사채 시장...증권채 발행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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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증권채 발행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예측에서도 무난한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호텔롯데(AA-)·한화솔루션(AA-)·LF(AA-)·에쓰오일(AA)·LG유플러스(AA)·LG에너지솔루션(AA) 등 주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수요 예측을 진행해 연달아 목표 금액을 넘긴 주문을 받아내면서 발행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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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발행도…자금 조달 ‘청신호’
LG엔솔 등 흥행...수요 완전 회복은 아직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증권채 발행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예측에서도 무난한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는 증권사도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잇따라 회사채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0일 2년물 600억원, 3년물 700억원 등 총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350억원어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1850억원, 3년물에 25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희망 금리를 제시한 결과 2년물은 19bp, 3년물은 14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한국금융지주는 수요 예측 흥행에 따라 21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된다.
KB증권도 지난 19일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27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이 들어와 총 3000억원 모집에 5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KB증권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금리 밴드를 제시해 2년물은 12bp, 3년물은 14bp에서 물량을 채웠다.
이같은 수요 예측 결과로 KB증권은 46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KB증권의 조달 자금 역시 지난해 말 6개월 만기로 빌린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 채무를 갚는 데 활용된다.
증권사들의 발행 성공이 이어지면서 순자본비율(NCR)의 유지 혹은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착수하는 곳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지난 28일 6년 만기로 후순위채 2100억원에 대한 청약을 받아 21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하나증권이 발행하는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로 발행금리는 연 6.20%다.
증권사들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 위험액을 뺀 금액을 필요유지 자본으로 나눈 것이다.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의 경우 영업용순자본에 포함되는 가산 항목으로 인정돼 발행 시 NCR이 호전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하나증권 NCR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052.08%에서 1208.54%로 상승하게 된다.
증권채는 지난 2월 초까지만 해도 연초 효과로 인해 유통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3월 이후 미국 은행 파산에 따른 신용 리스크로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반감됐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심화돼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호텔롯데(AA-)·한화솔루션(AA-)·LF(AA-)·에쓰오일(AA)·LG유플러스(AA)·LG에너지솔루션(AA) 등 주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수요 예측을 진행해 연달아 목표 금액을 넘긴 주문을 받아내면서 발행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시장의 투자 수요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은 정부의 PF 관련 안정화 정책 등으로 급격한 시장 유동성 위축과 대형 신용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하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가시적이지 않고 PF 관련 리스크가 존재해 당분간 투자 수요 개선은 더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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