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 6·25전쟁 영웅 선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7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30일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타자이자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참전한 테드 윌리엄스 미 해병대 대위를 2023년 7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테드 윌리엄스 대위는 미국 해병대 제311해병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1952년 5월부터 1년간 총 39회 전투 출격을 기록했다. 테드 윌리엄스는 1953년 2월 평양 남부지역을 폭격하던 중 적 대공포에 맞아 파손된 전투기를 몰아 가까스로 기지에 복귀하는 아찔한 위기도 겪었다.
테드 윌리엄스는 입대 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고, 1941년 타율 4할6리를 기록하며 꿈의 ‘4할 타자’ 반열에 올랐다.그는 6·25전쟁 참전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1953년에도 37경기에서 타율 4할7리 13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1960년 은퇴할 때까지 총 1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4, 521홈런을 기록하며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편 보훈부는 부민관 폭탄 의거를 거행한 독립유공자 강윤국·유민수 선생을 2023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부민관 폭탄 의거는 1945년 7월 24일 강윤국, 유만수, 조문기 선생 등 대한애국청년당 소속인 3명이 일본 침략전쟁 동원행사인 ‘아세아민족분격대회’ 행사장인 부민관(현재의 서울시의회)에 폭탄을 터뜨린 사건이다. 이 의거로 아세아민족분격대회는 무산됐으며, 일제는 선생들을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패망하고 말았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강윤국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으며, 유만수 선생에게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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