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17, 아시안컵 결승… ‘가위바위보도 못 지는’ 한일전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U-17 축구대표팀이 29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2002년 이후 2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이자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8강에서 태국을 4대 1로 대파한 한국은 전반 31분 백인우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결승골을 앞세워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은 한일전이다. 한국은 오는 7월 2일 우승 트로피를 놓고 일본과 격돌한다. 일본은 이란을 3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U-17 아시안컵 결승 한일전은 최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986년 2002년 두 차례 우승했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21년 만이다. 한국이 결승전에 오른 것은 2014년 태국 대회 준우승 이후 9년 만이다.

일본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3회)이다. 또 직전 2018년 대회 디펜딩챔피언이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됐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2대 3 패배를 당했던 우즈베키스탄에 경기 초반 볼점유율이 25 대 75까지 밀렸다. 하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31분 선제골을 넣었다.

양민혁이 상대 빌드업을 차단하고 공을 뺏은 뒤 페널티박스로 달리던 진태호에게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팔에 공이 맞으면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백인우의 강한 오른발 슈팅은 수비벽 오른쪽을 통과해 골문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 된 뒤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결승행 티켓을 놓치지 않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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