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경기 반등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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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대 지표가 석 달 만에 일제히 늘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1.1% 늘었던 산업생산은 4월에 1.3% 줄었다가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올해 초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3월 30.9% 깜짝 증가세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은 4월(4.9%)에 이어 5월(4.4%)에도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6.7%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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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높은 상황…경기 반등은 아직”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대 지표가 석 달 만에 일제히 늘었다. 다만 경기가 본격적으로 반등한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로 14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1.1% 늘었던 산업생산은 4월에 1.3% 줄었다가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이 3.2% 늘며 전반적인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이 각각 8.7%, 4.4% 늘었다.
다만 아직 반도체 경기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긴 어려운 흐름이다. 올해 초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3월 30.9% 깜짝 증가세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은 4월(4.9%)에 이어 5월(4.4%)에도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6.7% 감소한 수준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출하가 많이 늘면서 재고 비율 자체는 하락했다”면서도 “반도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다는 신호도 없고 아직 반등이 뚜렷하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다”고 말했다. 감산 효과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소폭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외부 활동 재개로 호조세를 보였던 숙박·음식업이 4.5% 줄어든 탓이다. 지난달 연휴에 기후가 좋지 않았던 데다, 내국인의 해외여행도 늘어난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4월보다 0.4% 증가했다.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0.5%), 신발·가방·의복 등 준내구재(0.6%), 음식료품·의약품 등 비내구재(0.2%) 소비가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항공기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오르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6개월 뒤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하락했으나 지난달 보합(0)으로 돌아선 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 심의관은 “향후 정보·기술(IT) 경기의 반등 시기나 정도, 주요 선진국 경기 흐름에 따라 불확실성 높은 상황”이라며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는 수출 측면에서도 아직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신호가 없는 등 아직까지는 반등이 뚜렷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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