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하룻밤 새 한살 어려졌다"…英 놀란 '한국식 나이 계산법'
“손흥민이 하룻밤 사이에 한 살 어려졌다.”
영국 스포츠 매체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의 새로운 한국식 나이 계산법을 신기해 했다. 28일부터 ‘한국의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돼 한국인들의 나이가 하루 새 한두살씩 어려진 점을 주목했다.
더 선과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특이했던 한국의 나이 세는 방식이 바뀐 뒤, 하루 아침 새 공식적으로 한 살이 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한국인 나이는 임신 기간 뱃속에 있는 기간을 반영해 태어나자마자 1살로 쳤다. 모든 한국인은 생일 기준이 아닌 매해 1월1일에 한 살씩 더 먹었다. 심지어 12월에 태어난 아이는 며칠 만에 2살이 되기도 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전통적인 방식이 폐지됐고 국제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고국에서도 30세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국은 전통 셈법에 따른 ‘한국 나이’ 외에 ‘만 나이’와 ‘연 나이’ 등 총 3개의 나이 계산법을 써왔다. 1960년대부터 의료와 법률적으로는 만 나이를 썼지만 대부분 한국인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계속 사용해 혼란을 빚기도 했다. 1992년7월8일생 손흥민은 만 나이로 30세지만, 기존 한국 나이로는 32세였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은 다음주인 7월8일에 31세가 된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는 생년월일만 표기되는 만큼 손흥민의 선수 등록 정보를 바꿀 필요는 없다.
스카이스포츠는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은 2023년 6월28일까지 31세였는데, 2023년 6월29일부로 30세가 됐다”고 소개하자, 팬들은 ‘좋아요’ 32만개 이상을 누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가”, “머리 아픈 나이 계산법으로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겠다”, “한국인은 자궁에서 12개월을 보내나?”, “어려진 손흥민의 가치는 최소 500만 파운드(83억원)가 올라갔다”, “손흥민에게 우승 트로피를 도전할 수 있는 1년이 더 추가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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