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호남 민심, 아직 이재명 지지”

“분열 대신 협력 원해”
“이낙연, 정치 경험 풍부…당 승리 역할 기대”

호남 중진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러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인사 중 가장 많은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이가 이 대표인 만큼 다른 대안이 없다며 “호남 민심은 민주당의 분열이 아닌 협력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30일 아침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지역에서는 (총선 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호남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며 “그래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기반에 깔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총선은 경쟁력 싸움이기에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이끌 수밖에 없다”며 “현재 국민적 지지를 많이 받는 이는 이재명 대표다. 차기 대선 후보자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 귀국해 정계 복귀 신호탄을 쏜 이낙연 전 대표의 당내 역할론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내 화합하는 모습이 당원들에 대한 예의다.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두 분이 만나기로 약속했으면 조만간 만나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며 “아직 (이낙연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오랜 정치 경험을 지닌 분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은 분명히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당내 혁신 기구인 김은경 혁신위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도 동시에 표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확정된 당 공천 룰은 당내 최고 의사기구인 중앙위원회와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된 것이다. 당원의 의사보다 더 위에 있는 당내 권력은 있을 수 없다”며 “현재 시스템 공천에서 부분 변경은 가능하겠지만 전체 룰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당이 불신받고 위기인 상황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한 대안이 나와줘야 한다. 적절한 대안이 도출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최근 개각 인사와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에 대해서는 혹평했다.

이 의원은 “전 정부에 관료를 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윤 대통령 (‘반국가 세력’) 발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대통령의 입에서 태극기 부대 수준과 비슷한 발언이 나온 것을 보고 소위 ‘꼴통보수’만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전 정부 탓하고 야당 쥐어박기에 전념하는 모습이 결국 윤 정부의 무능을 자인하는 꼴이다. 국민들은 상당한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