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이낙연이 이끌면 與 120석? 하태경, 자기 희망 이야기한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이끌면 여당은 120석도 얻기 힘들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 친이낙연계인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하 의원의 얘기는 자기들 희망을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 의원은 3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서 "하 의원 얘기는 이 전 대표가 (당을) 이끌어서 당내 분란이 생기고 그러면 자기들한테 아주 유리하다고 본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 의원은 지난 2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이 전 대표 같은 중도 합리적 인사가 당을 맡게 되면 우리 총선 170석이 아니라 130석, 120석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민주당 내 갈등을 키우고 싶은 희망이 섞인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당이 요즘 하는 얘기들을 쭉 보면 전망과 희망을 막 섞어서 얘기한다"며 "현 대표 중심으로 해서 그나마 안정적으로 당이 흘러가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갈등이 더 커지면 결국 국민의힘이 바라는 바 아니겠나"고 했다.

그는 "여당이 (당 내 분열을) 바라니까 반대로 해야 한다. 여당이야 당연히 민주당이 분열되고 갈등이 있기를 바라지 않겠나"며 "지금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상이 아주 극도로 달하고 있는데 그래서 국민들의 고통도 심하지 않나, 그래서 반드시 내년에 총선 승리를 해야 된다. 그러려면 여당이 원하는 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총선에서 여당의 바람과 반대인 '이재명 체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그건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현재 국민적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당내 인사 당연히 현 대표인 이 대표이고 또 어쨌든 차기 대선 후보들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앞서 있지 않나"고 했다.

이 의원은 총선에서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을 묻는 사회자에게 "당연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 무슨 역할이든지 할 것이고 그런 얘기는 지난번에도 하시는 걸로 제가 봤습니다마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그 역할을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 그건 벌써부터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분명한 것은 오랜 정치 경험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노련하게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역할을 잘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