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韓 방문"…시기만 안밝혀
미국 국방부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 전략 핵 추진 잠수함의 한국 방문을 29일(현지시간) 공식화했다. “한반도 유사시 가장 효율적”이란 평가를 받는 전략자산을 전개한다는 의미로 지난 5월 한ㆍ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에 따른 확장억제 강화의 구체적인 움직임이란 풀이가 나온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 잠수함(SSBN)이 미래 어느 시점에 기항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가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의 한국 방문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이 파견될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실제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이 연내 해군의 부산 작전기지 등에 들어올 경우, 1981년 3월 로버트 리함(SSBN 601) 이후 42년 만의 기항이 된다.
이날 라이더 대변인은 ‘핵탄두를 탑재하고 기항하느냐’는 질문엔 “특정 시스템, 특정 무기 체계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그건 핵능력을 갖춘 잠수함”이라고 답했다.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은 전략핵ㆍ전술핵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SSBN(14척 운용)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154발 탑재할 수 있는 SSGN(4척 운용)으로 나뉜다. 앞서 지난 16일엔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SSGN인 미시건함이 부산에 입항했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은 한반도 유사시 가장 빠른 시간 내 전술핵을 투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그만큼 전시에 가장 효율적인 무기체계로 북한은 물론 중국에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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