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한 새내기 119대원의 도로가 생긴다… 울산시, ‘소방관노명래길’ 지정

故 노 소방관 순직 2주기, 성남동에 명예도로

순직한 새내기 소방관의 희생정신을 도로명에 담아 기리는 ‘명예도로’가 생긴다.

울산시는 30일 오전 10시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서 ‘소방관노명래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을 연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가족과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시의장, 남화영 소방청장, 이채익, 박성민, 오영환 국회의원, 김영길 중구청장, 강혜순 중구의장, 동료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추모행사를 갖고 도로명판 제막식 등을 진행한다.

6월 30일은 119구조대원으로 임용된 지 1년 6개월이 막 지난 새내기소방관이었던 ‘노명래’ 씨가 29세의 젊은 나이로 화재현장에 출동해 구조활동 중 화상을 입고 순직한 지 2주기가 되는 날이다.

울산시는 故 노명래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중구 시계탑거리와 문화의거리 470m 구간을 고인의 이름을 붙인 ‘소방관노명래길’로 지정했다. ‘소방관노명래길’ 명예도로명은 2028년까지 5년간 사용되며 연장도 가능하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소방 영웅의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시민이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공무원의 안전 확보에 더 힘쓰고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일정 도로구간에 대해 사회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고려해 지정하지만 실제 도로명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