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앞장서는 삼바·에피스…잇따라 보고서 발간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행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잇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며 지속가능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ESG 경영의 주요 성과와 중장기 추진 전략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3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지분 전량을 인수한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첫 연계 공시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작성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통해 관련 정보 공개 범위를 넓히는 등 ESG 경영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ESG 보고서에는 기업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양방향으로 평가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새롭게 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평가를 통해 도출된 1순위 이슈인 '탄소 중립(넷제로)' 등 환경과 관련한 성과 및 목표를 보고서에 담았다. 먼저 지난해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선언하고 RE100 가입을 완료했고,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재생에너지 전환, 폐기물 재활용 등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참여,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 발간 등 여러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적극 참여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먼저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청소년 교육 및 장학 지원, 소외계층 의료 및 보육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관련 기부금 규모도 2022년 25억2000만원으로 2021년의 10억5000만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위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녹색 구매 정책을 시행 중이며, 공급망 다양성을 위한 중장기 목표도 수립할 예정이다. 여기에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다.
ESG 경영의 성과는 각종 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에코바디스에서 상위 5% 기업에만 수여하는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여기에 글로벌 ESG 평가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중 ESG 경영 수준 상위 10% 기업에 주어지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 World'에 2년 연속 편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의 규모를 총 3조원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1년의 1조6000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영역별로 봤을 때 경제적 영향은 글로벌 빅 파마 고객사 확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 등으로 2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ESG 목표와 전략을 구체화하고 고도화함으로써 ESG 경영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서 "글로벌 넘버원(No.1)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 ESG 선도 및 실질적 달성으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이해관계자의 가치 제고를 위한 주요 재무?비재무적 사업 성과를 담은 것으로, 2021년 이후 두 번째로 발행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R&D) 혁신', '제품 품질 및 환자 안전', '의약품 접근성', '공급망 관리' 등 네 가지 중요 주제를 도출해 관련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먼저 R&D 혁신 주제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발굴과 공정·개발 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제시했다. 동시에 사회에 지속 기여할 바이오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업무 전반의 디지털 변혁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제품 품질 및 환자 안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품질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 관리와 의약품 전 주기에 걸친 약물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의약품 접근성 제고를 위해서는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합리적 가격에 의약품을 공급해 환자의 비용과 국가 의료재정부담을 줄여 지속가능한 의료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ESG 평가 체계 구축을 통해 공급망 전반의 ESG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으며, 바이오 업계 중소기업들의 ESG 역량 강화를 지원해 생태계 상생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0여년간 우수한 바이오 전문 인력을 토대로 혁신적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했다"며 "앞으로도 책임경영과 기업윤리를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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