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다가 액체 튄 명품 가방, 700만원 달라네요”

김판 2023. 6. 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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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의 명품 가방을 오염시켰다는 이유로 700만원의 전액 배상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아르바이트생의 어머니는 "배상 요구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전액 배상은 아닌 것 같다"며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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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아르바이트생의 어머니,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 올려
네티즌들 “700만원 전액배상은 과하다”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테이블을 치우다가 손님의 명품 가방을 오염시켰다. 손님이 전액 배상하라며 700만원을 요구하자 아르바이트생의 어머니가 '과하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음식점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의 명품 가방을 오염시켰다는 이유로 700만원의 전액 배상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아르바이트생의 어머니는 “배상 요구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전액 배상은 아닌 것 같다”며 조언을 구했다.

자신을 아르바이트생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A씨는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염된 명품 가방 사진과 함께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음식점에서 액체가 튀어 가방 곳곳에 얼룩이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이제 20세 대학 신입생인 아들의 엄마”라면서 “아들이 방학 동안 용돈을 벌겠다며 체인 음식점 알바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첫 월급도 받아보지 못하고 700만원 배상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아들이 테이블을 닦던 중 테이블 위의 액체가 옆 테이블 손님 가방에 튀었고, 아들은 사과하며 액체를 닦고 세탁비용 정도의 배상을 생각하며 연락처를 주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다음 날 피해 손님의 남자친구가 연락을 해와서는 전액 배상 700만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오염된 가방은 흔히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이었다.

음식점에서 액체가 튀어 가방 곳곳에 얼룩이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아끼는 가방에 얼룩이 져서 볼 때마다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걸 이해하기에 배상요구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며 “다만 전액 배상은 아닌 것 같아서 여러분께 지혜를 빌려본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적절한 보상 범위와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전액 배상 요구는 과하다”며 “일하다가 발생한 일은 식당 주인에게 배상 책임이 있으니 식당 주인과도 상의해 보라”고 조언을 남겼다. 이에 A씨는 식당 주인과도 보험 적용 가능 여부를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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