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서울 도심 전경을 한눈에 누리다…신금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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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잘 가꿔진 산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숲·남산길은 서울숲에서 남산타워까지 걷는 8.4㎞ 구간으로 트래킹 초급자더라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으면서 서울 도심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사랑받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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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다. 금호동은 옛날에 '무쇠막'이라고 불리었는데, 한자로 수철리라 하다 금호동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조선 시대 무쇠나 농기구 등을 만드는 대장간이 이곳에 많았던 것에서 유래됐다. 전체적으로 구릉이 많고 지형이 가파른 편이어서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오히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잘 가꿔진 산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금호역 코스는 서울숲에서 남산을 잇는 서울숲·남산길의 일부를 이룬다. 서울숲·남산길은 서울숲에서 남산타워까지 걷는 8.4㎞ 구간으로 트래킹 초급자더라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으면서 서울 도심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사랑받는 코스다. 신금호역에서는 먼저 응봉근린공원으로 향한다. 나무 사이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중구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매봉산공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우측으로 쌈지공원이 보이는데, 작은 공원에 연못과 벤치, 운동시설 등이 갖춰져 쉬어가기 좋다.
매봉산공원은 응봉근린공원과 다르게 산길이라는 느낌이 조금 더 강하게 든다. 산자락을 오르다가 보이는 도시 경관도 눈에 들어오지만, 무엇보다 백미는 팔각정이다. 서울시가 선정한 10대 경관 명소이자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넓게 펼쳐진 한강과 서울 도심 풍경은 말 그대로 장관을 이룬다. 영동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등 3개의 한강 다리가 한눈에 들어오고, 또 어떤 장소가 보이는지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여기서부터는 갈림길이다. 남산 초입까지 다다른 만큼 남산으로 걸음을 옮길 수도 있고, 산에서 내려갈 수도 있다. 내려간다면 안내에 따라 그대로 내려와 버티고개로 가는 편이 편하다. 날을 잡았다면 서울숲·남산길 코스를 완주하는 것도 서울을 제대로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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