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론에 들뜬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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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시장의 확신이 굳어지고 있다.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및 저장장치 수요가 예상보다 높다. 반면 일반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는 계속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이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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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효과 2분기부터 서서히 나타나
삼성·하이닉스 흑자 당겨질 가능성
메모리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시장의 확신이 굳어지고 있다.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감산 효과가 올해 2분기부터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증가 흐름도 포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반등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반도체는 지난해 한국의 전체 수출액에서 약 20%(1292억 달러)를 차지하는 주력 산업이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올해 3분기(3~5월)에 매출 37억5000만 달러, 영업적자 17억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6% 줄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36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적자도 전 분기(23억3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산업이 매출 측면에서 저점을 지났다고 믿는다.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회복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을 최대 41억 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38억7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본격화한다는 걸 예고한다. 중국시장에서 판매 금지라는 장애물에 직면했는데도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중국 문제가 해결되면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도 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장외거래에서 2% 이상 올랐다.
마이크론은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및 저장장치 수요가 예상보다 높다. 반면 일반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는 계속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6~8배의 D램, 3배의 낸드플래시를 사용한다. 서밋인사이트그룹 킨가이 찬 수석분석가는 “현재 메모리 업계의 재고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PC, 스마트폰, 서버 수요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 안정화에 따른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이크론이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진다. 삼성전자 주가는 29일 장중에 52주 신고가인 7만3400원을 찍기도 했다. 종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전날보다 0.41% 떨어진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선 시간이 흐를수록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하반기에 실적 반등폭이 가파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남대종 연구원은 “웨이퍼 투입 축소가 2분기부터 시작됐다면 실제 감산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AI 시대에 필수재로 떠오른 고부가가치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수요 증가로 올해 HBM 수요가 60%, 2024년에 30% 성장한다고 추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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