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원 조직정비 보고 받아… 김규현 원장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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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주요 간부들로부터 국정원 조직 정비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라"고 당부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최근 국정원 인사 파동으로 경질설까지 나돌았던 김 원장을 사실상 재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장은 이날 A씨를 면직하면서 국정원 2급 B씨를 김남우 국정원 기조실장 산하 인사기획관으로 임명하고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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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주요 간부들로부터 국정원 조직 정비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라”고 당부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최근 국정원 인사 파동으로 경질설까지 나돌았던 김 원장을 사실상 재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안보실이 김 원장의 대통령 보고 사실을 공지한 것도 이례적이다. 정보기관 수장의 거취에 관한 논란을 속히 종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인사 문제로 인한 국정원의 혼란을 서둘러 수습하고, 본연의 역할인 대공 업무 등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위한 출국 직전에 국정원 간부 7명에 대한 1급 승진 인사를 철회하고 해당 인사들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이달 초 김 원장이 결정한 승진 인사를 대통령이 번복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 1급 인사를 재가했다가 인사에 특정 인물이 과도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뒤늦게 접하고 인사 재가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초유의 일이었다.
인사에 개입했다는 인물은 김 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A씨다. 그는 이달 초 1급으로 승진했다가 대기 발령 조치를 받은 7명 중 하나다. 불법 사찰 등에 연루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전임 문재인정부에선 중용되지 못하고 좌천됐던 인물이다. A씨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김 원장의 측근으로 부활해 국정원 인사에 깊이 관여했다고 한다. A씨는 최근 최종 면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순방을 떠나기 직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진상 조사를 지시한 윤 대통령은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조사 결과를 받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김 원장을 유임시키기로 판단한 것이다.
김 원장은 이날 A씨를 면직하면서 국정원 2급 B씨를 김남우 국정원 기조실장 산하 인사기획관으로 임명하고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기획관은 이번에 새롭게 만든 보직이다.
B기획관은 국정원 국내 파트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인사로 문재인정부 시절 좌천돼 지방 근무를 전전했다고 한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B기획관은 국정원 안팎에서 신망이 높은 인사”라며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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