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 맞은 10대 숨지자 프랑스 시민 분노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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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해 도망치던 10대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날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7일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 중 달아난 알제리계 17세 나엘 M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경찰관(38)을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SNS에서 공개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경찰 2명 중 1명이 정차한 차량 운전석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가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자 방아쇠를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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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사법당국에 빠른 조사 촉구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해 도망치던 10대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에 프랑스 전역에서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격화해 29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최소 150명이 체포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그 무엇도 이 죽음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사법 당국에 빠른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7일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 중 달아난 알제리계 17세 나엘 M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경찰관(38)을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SNS에서 공개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경찰 2명 중 1명이 정차한 차량 운전석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가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자 방아쇠를 당긴다. 차량은 총성이 들린 뒤 얼마 못 가 어딘가에 충돌한다. 나엘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네 머리에 총알이 박힐 거야”라고 말하는 음성도 영상에 포함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영상은 지나가던 행인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를 몰고 경찰관을 향해 돌진해 총을 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영상에는 그러한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
경찰은 애초 나엘이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그를 불러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나엘이 운전한 렌터카에는 동승자도 2명 있었다. 1명은 도주했고 나머지 1명은 나엘과 같은 미성년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사고 영상이 퍼지면서 낭테르 등 여러 도시에서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낭테르 주변에서는 복면을 쓴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불꽃과 폭죽을 발사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남부 툴루즈에서는 시위대가 차량 여러 대에 불을 질렀다. 나엘의 어머니는 SNS 영상을 통해 추모 행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마르세유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죽음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에 “최대한 빨리 진실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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