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연루설 최고위 장군 체포” 러시아, 軍내부 숙청 시작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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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 군 최고위 인사를 체포 및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란에 동조한 군 장성이 더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반란과 관련해 러시아 내부 숙청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수로비킨이 바그너그룹의 반란 계획을 사전에 알았으며 미 정보 당국은 군 수뇌부인 그가 반란 실행을 도왔는지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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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용병사업 접수도 착수
러시아 당국이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 군 최고위 인사를 체포 및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란에 동조한 군 장성이 더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반란과 관련해 러시아 내부 숙청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국방부와 가까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세르게이 수로비킨(56)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반란 사태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명백하게 그는 이번 반란에서 예브게니 프리고진 편에 섰다”며 그가 당국의 통제 아래 있다고 전했다. 수로비킨은 바그너그룹이 무장반란을 일으킨 24일 텔레그램에서 “반란을 중단하라”는 영상 메시지를 전한 이후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았다가 올해 1월 발레리 게라시모프(67) 총참모장과 교체돼 부사령관으로 밀려난 인물이다.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과 시리아 내전 등에서 무자비함을 발휘해 러시아 언론에서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도살자’ 등으로 불린다.
러시아 군사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도 바그너 반란이 수습된 다음 날인 지난 25일 수로비킨이 체포됐으며 현재 모스크바 근교의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갇혀 있다고 이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수로비킨이 바그너그룹의 반란 계획을 사전에 알았으며 미 정보 당국은 군 수뇌부인 그가 반란 실행을 도왔는지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추측과 가십”이라며 NYT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또 다른 군 최고위 인사인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지난 24일 이후 대중이나 국영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전했다. 게라시모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러시아의 이른바 ‘핵 서류가방’ 3개 중 하나를 소지한 인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의 반란 이후 러시아 내부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하며 체제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과 만난 자리에선 바그너그룹의 반란 기간 자신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직 러시아 국방부 공보관이 운영하는 러시아 군사 전문 텔레그램 채널 ‘리바리’는 이번 반란과 관련해 러시아 지도부 내 “숙청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푸틴이 반란 진압에 ‘결단력 부족’을 보인 군인들을 제거하려 한다는 것이다. 서방 당국자들은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에 직면하지 않은 점을 들어 군 고위급 지휘관 중에서도 동조한 이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이 세계 곳곳에 구축한 용병 사업 네트워크 접수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바그너그룹의 용병 사업의 관리 주체가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바그너그룹의 주요 활동 국가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말리 정부에도 이 같은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이 처음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 쇼이구 장관과 게라시모프 장군 등 군 수뇌부를 생포하려 했으나 계획이 유출되면서 차선책으로 모스크바로 진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WSJ이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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