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30일] 사랑은 지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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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저는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사랑의 찬가를 읽어나가다가 7절에서 멈추었습니다.
사랑도 덮어주는 것이고 지붕도 덮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에게 지붕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사랑의 은사는 지붕의 은사이고, 모든 것을 덮어주는 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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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세상 모두 사랑 없어’ 503장(통 37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3장 7절
말씀 : 저는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사랑의 찬가를 읽어나가다가 7절에서 멈추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이 대목에서 ‘모든 것을 참는다’는 말이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모든 것을 참는다’는 말을 다른 번역에서는 한결같이 ‘모든 것을 덮어준다’로 번역했어요. 덮어준다는 말이 정확해요. 여기에서 참는다, 덮어준다는 말이 헬라어로 ‘스테고’인데 이 말은 ‘스테게’, 지붕이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공룡 중에 스테고사우르스는 지붕공룡이라는 뜻입니다.
사랑과 지붕은 언뜻 들으면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곰곰 생각해 보니까 깊은 뜻이 있어요. 사랑도 덮어주는 것이고 지붕도 덮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에게 지붕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지붕이 되어서 그 사람을 포근하게 덮어주고, 그 사람이 평안하게 잠을 잘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사랑의 은사는 이렇게 지붕의 은사입니다. 사랑의 덕은 모든 것을 덮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부족한 것을 덮어주는 것입니다. 부족한 것도 덮어주고 허물도 덮어주고 잘못한 것도 덮어주고 모자라는 것도 덮어주는 것이지요. 아, 이걸 알고 나서 가슴이 뭉클했어요.
지붕 모양을 보면 재미있어요. 우리나라 초가지붕은 둥그렇게 생겼잖아요. 흥부가 박을 따던 지붕을 보세요. 박넝쿨이 뻗어서 박이 주렁주렁 열려 있고 사람이 올라가도 떨어지지 않고 어디 찔리거나 다칠 염려도 없어요.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 심성하고 똑 닮았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착하잖아요. 둥글둥글하고 맘 좋고 시시콜콜 따지는 것 싫어하고 웬만하면 다 덮어주고 용서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이냐 하면 덮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덮어줄 때 사람들을 구별하거나 가리지 않습니다. 햇빛과 비를 주시되 누구에게나 골고루 주십니다.(마 5:45) 저놈은 얄미우니까 햇빛을 조금 줘서 나락이 영글지도 못하게 하고 비도 조금 줘서 논바닥이 쫙쫙 갈라지게 하고, 한편 저놈은 이쁘니까 햇빛과 비를 골고루 주어서 나락이 잘 영글게 해 주고, 그러시나요.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사람을 골고루 덮어주는 지붕의 은사입니다.
이렇게 온화하고 덮어주는 은사는 처음부터 생기는 게 아닙니다. 집을 지을 때 지붕은 맨 나중에 올리죠. 신앙생활도 그래요. 제일 먼저 믿음의 기초를 닦습니다. 그다음에 말씀의 기둥을 세웁니다. 그리고 맨 나중에 사랑의 지붕을 올립니다. 지붕의 은사는 신앙생활을 오래 해서 갈고 닦은 다음에야 겨우 얻어지는 것입니다.
사랑은 지붕입니다. 사랑의 은사는 지붕의 은사이고, 모든 것을 덮어주는 은사입니다. 우리가 사모하고 추구해야 할 최고의 은사는 지붕의 은사, 스테게의 은사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지붕이 되어 사람들을 포근히 덮어주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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