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안에서 십자가 사랑으로 거듭 새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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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기사를 읽으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지금은 담 안에 있지만 이곳에서 전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권사님의 간증담으로 예수 사랑과 그리스도인의 향기 발산을 배우고 싶습니다."
정영신(52·장유주안교회 권사) 경남 김해 칠산서부동장은 지난 27일 행정복지센터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 한 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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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온 편지 공개
“할렐루야! 기사를 읽으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지금은 담 안에 있지만 이곳에서 전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권사님의 간증담으로 예수 사랑과 그리스도인의 향기 발산을 배우고 싶습니다.”
정영신(52·장유주안교회 권사) 경남 김해 칠산서부동장은 지난 27일 행정복지센터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발신인은 군산교도소에서 23년째 복역 중인 A씨였다. 정 동장의 이야기를 다룬 ‘앉으면 기도, 걸으면 전도하는 할렐루야 동장님’(국민일보 2023년 6월 24일자 9면) 기사를 읽고 “은혜가 되고 감사가 넘쳐 꼭 한번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보낸 편지였다.
편지지 4장 분량의 글에는 A씨의 간증이 간략히 담겨 있다. 교도소에서 불자(佛子) 생활을 한 A씨는 결핵에 걸려 1년간 고생하던 중 성경을 읽고 회심했다. 복음서 속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아 이를 읽고 통렬히 회개했다고 했다. 자신을 ‘죄인 중의 죄인, 괴수 중의 괴수’로 소개한 A씨는 이외에도 구속 직후 극단적 선택을 기도한 일, 장 천공과 저혈압 쇼크가 온 일 등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은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예비한 계획된 일이라 믿는다”고 고백했다.
현재 A씨는 교도소 내 벧엘교회에서 기독교 회장을 맡아 매주 목요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고 300여명의 기독교 형제들과 목요예배, 토요 찬양예배와 일요예배를 드리며 진정한 회개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특히 정 동장이 ‘앉으면 기도, 걸으면 전도, 누우면 회개’를 실천한다는 기사 내용에 감동한 듯 편지에 해당 표현을 쓰고 밑줄을 그어놨다. 그는 “담 안에서 지내지만 지금 이 순간도 십자가 사랑으로 거듭 새로워져 열매 맺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전도에 힘쓰고 있다”고 적었다.
이 편지를 공개한 정 동장은 29일 “이분의 진정성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기사를 보고 감동해 장문의 손편지를 보낸 정성에 고마움을 느꼈다”며 “이런 면에서 아직 살맛 나는 세상이다. 모두가 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는 교도소와 군부대, 경로당에 문서선교지 국민일보를 보내는 미션프렌즈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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