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공항 파업 예고…30일 오전 6∼10시 항공편 운항 중단
스위스의 제네바 국제공항이 공항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공항 측은 이날 긴급 공지문을 통해 “파업 발생으로 일부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며 승객들은 예정된 항공편보다 2시간30분 전에 도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원활한 공항 운영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냐스 제너라 제네바 국제공항 대변인은 AFP 통신에 스위스 시간 기준으로 “30일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는 항공편 운항이 없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승객 8000명가량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했다.
공항 근로자들은 최근 공항공사 이사회에서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급여 정책이 승인되자 파업을 결의했다.
30일 파업에는 공항 보안요원과 여권 심사 직원 등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파업을 하루 앞두고 공항 밖에서 새 급여 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공항 측은 수시간의 운영 공백이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당일 이착륙이 예정된 항공편 가운데 어느 정도를 취소 혹은 유지할지, 혹은 시간을 조정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시기인 데다 유엔 등 국제기구들이 몰려 있는 제네바가 각국 외교 인력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출입국이 빈번한 곳인 만큼 공항 측은 비행기 운항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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