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물가 안정 기여, 중소기업과 상생 …‘착한 브랜드’로 사회적 가치 실현
이마트 노브랜드
이마트 노브랜드가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착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착한 가격으로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에 이어 사회적기업과 동반성장까지 도모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중소기업, 전통시장과 함께 성장해온 이마트의 대표적인 상생 브랜드다. 노브랜드는 현재 1500여 종의 상품을 운용 중인데 이중 약 70%의 상품을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다. 노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 수만 해도 300개가 넘는다.
2015년 노브랜드가 세상에 첫선을 보일 때 거래하던 중소기업 수가 120여 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7년 만에 협력 중소기업 수가 2.5배를 넘었다. 대표적으로 생수 제조회사 ‘화인 바이오’는 2016년 노브랜드 생수 출시와 함께 4년 만에 연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했다. 제지류 제조사인 ‘한울허브팜’은 노브랜드 물티슈 생산을 맡으면서 5년 만에 회사의 외형을 5배나 키우기도 했다.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의 새로운 공존 방법을 제시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 상인회나 지자체에서 먼저 입점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국내를 대표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
노브랜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굿즈 두 번째 상품으로 최근 사회적기업 할리케이와 함께 ‘친환경 파우치’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파우치는 PET병 재활용 소재로 생산한 섬유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파우치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의 의미를 살리고자 제품명을 ‘Message in the Bottle’로 정하기도 했다. 포장박스는FSC인증 종이 소재 박스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노브랜드는 ‘가성비’를 키워드로 성장해온 브랜드로 ‘가성비에 가치를 더한 상품’까지 선보이며 브랜드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ESG 행보를 통해 상생스토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등 노브랜드가 추구해온 상생 철학을 친환경 및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노브랜드의 지향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파우치 생산을 위해 협업한 할리케이는 대구에 소재한 친환경 기업으로, 폐플라스틱이나 청바지 등을 업사이클링해 잡화류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시니어, 경력단절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노브랜드는 현재 해당 파우치를 테스트하는 과정에 있으며, 향후 상품 경쟁력을 갖춰 노브랜드 매장 및 외부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사회적기업의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강화도 소재의 ‘우리마을’은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와 함께 직업재활 서비스를 제공해 자립역량을 키워 지역사회에서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현재 발달장애인 약 50명이 직업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
노브랜드는 발달장애인들이 손수 만들어내는 커피박(찌꺼기)으로 만든 친환경 연필 판로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기존 노브랜드는 고객 대상 행사 진행 시 장바구니 등 통상적인 사은품을 증정해왔으나, 최근에는 ESG 활동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들이 손수 만든 친환경 연필을 사은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커피박 친환경 연필은 100% 천연 커피점토만으로 만들어져 땅속에 심으면 물에서는 하루, 땅속에서는 한 달이면 분해돼 퇴비가 되는 ‘제로 웨이스트’ 상품이다. 노브랜드 측은 커피박 연필 판매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는 커피박 연필의 품질과 상품성에 대해 검증하는 차원에서 총 2만5000자루의 연필을 구매했다. 향후에는 주문량을 더욱 늘려 우리마을 연 매출의 약 10% 해당하는 수준의 재활용 상품 구매에 나설 예정이다.
윤인덕 이마트 노브랜드 사업기획팀 부장은 “환경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노브랜드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회와 함께 더불어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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