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vs 저커버그 ‘철창 주짓수 대결’ 성사될까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29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에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검은 티셔츠를 입은 중년 아저씨가 바닥에 쓰러진 상대를 혼신의 힘을 다해 누르는 장면이었다. 알고 보니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주짓수 훈련을 하는 장면이었다.
화이트 회장이 뜬금없이 머스크의 훈련을 소개한 것은 그가 격투기 역사상 최고 흥행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머스크와 메타플랫폼 CEO 마크 저커버그가 격투기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미국 포브스가 지난 5월 발표한 ‘2023년 세계 부호 순위’에 따르면 머스크가 2위, 저커버그는 16위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 22일 온라인상에서 말다툼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트위터의 CEO이기도 한 머스크에게 곧 출시 예정인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에 관해 묻자 머스크가 조롱하는 투로 “무서워 죽겠네”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대항마다. 이어 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격투기)’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당장 발끈했다. 저커버그는 머스크에게 “(당신의) 위치를 보내라”고 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종합격투기 경기장)”이라고 응수했다. 결국 UFC 회장이 직접 나섰는데 머스크도, 저커버그도 “진심”이라고 답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머스크는 51세, 저커버그는 39세다. 격투기 팬들 사이에선 나이로는 머스크가 밀리지만, 키 1m90㎝에 가까운 큰 체격의 머스크가 1m70㎝를 조금 넘는 저커버그보다 우세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세기의 대결’을 분석하면서 머스크에 ‘155’, 저커버그에 ‘152’라는 수치를 달았다. 전투력처럼 보이는 숫자의 정체는 두 사람의 지능지수였다.
미국 CNBC는 만약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종합격투기 UFC 링인 옥타곤에서 대결하면 유료 시청(PPV) 요금은 100달러(13만원), 전체 흥행 수입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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