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VNL 25연패, 감독은 "리시브 좋았다, 우린 성장 중"
윤승재 2023. 6. 29. 21:27
세자르호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2연패에 빠졌다.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9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3주 차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16-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올해 VNL 10연패, 지난해 포함 VNL 22연패를 기록했다. 2021년 막판 연패까지 합하면 25연패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10득점하고 김다은이 8득점, 강소휘가 6득점으로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상대 힘과 높이에 고전했다. 상대 힘에 밀려 불안정한 리시브가 계속됐고, 블로킹을 시도조차 못할 정도로 도미니카의 공격을 따라가지 못했다. 회심의 일격도 상대 리베로 카스티요에게 번번이 막혔다.
경기 후 만난 세자르 감독은 "(도미니카와) 명백하게 신체적 차이가 있었다. 리시브 측면에선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했던 VNL 경기 중에서 가장 좋았다. 하지만 상대 수비가 정말 좋았고, 우리가 공격 성공률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세자르 감독은 "오늘 사실 도미니카의 20번(브라옐린 마르티네즈)을 목적타 대상으로 전술을 짰는데, 20번이 (1세트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틀어졌다. 4번(비엘카 루나)가 대신 들어왔는데 리시브가 좋은 선수여서 어려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선 주장 박정아가 결장했다. 세자르 감독은 "부상은 아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과 기회를 주기 위해 (박정아를 빼고)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하반기 예정돼 있는 올림픽 예선 등의 대회 명단을 구성해야 해서 젊은 선수들을 체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세자르 감독은 이날도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익숙하지 않은 수준의 배구에서 선수들이 노력하는 것이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라면서 "체격 열세에서 강한 공격이나 서브를 막기 위해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있고, 어린 선수들이 시도하고 노력하는 점이 만족스럽다. 결과적인 부분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성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자르 감독은 수비 이후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의 현실이다. 강한 공격의 세기와 빈도에 익숙하지 않다. 공격 연결이나 세터와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연습하고 있다"라면서 "남자 코치들을 상대로 훈련하며 오늘처럼 높은 블로킹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습한 부분이 경기에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는데, 역시 성장 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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