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콜라 맘껏 마셨는데…WHO "아스파탐, 발암 가능성"

김현정 2023. 6. 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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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슈거' 열풍이 음료, 유제품, 스낵을 넘어 주류까지 이어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슈거 제품의 핵심물질인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각) 주요외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다음 달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하는 '발암 물질'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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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칼로리 음료에서 핵심 재료로 사용
WHO "사람에게 암 유발할 가능성 있어"

‘제로 슈거’ 열풍이 음료, 유제품, 스낵을 넘어 주류까지 이어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슈거 제품의 핵심물질인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각) 주요외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다음 달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하는 ‘발암 물질’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파탐을 처음으로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한다는 것이다.

해당 분류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1군은 ‘인체에 발암성이 있는’(cacinogenic to humans) 물질로 담배와 석면, 다이옥신, 벤조피렌, 가공육 등이 해당한다. 그 바로 아래인 2A군은 ‘발암 추정’(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 물질로 붉은 고기, 고온의 튀김, 질소 머스터드, 우레탄 등이다.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탐은 ‘제로 콜라’ 등 음료의 핵심 재료다. 1965년 발견됐으며 최근 설탕의 대안으로 주목받아 사탕, 껌 등에도 널리 쓰였다. 동시에 위험성 연구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주요외신은 이달 초 외부 전문가들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아스파탐에 대한 IARC의 결정은 모든 공개된 근거에 의해 해당 물질이 잠재적으로 위험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에는 안전한 섭취량이 얼마인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WHO 산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도 IARC와 같은 날 안전 소비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JECFA는 1981년 이후 아스파탐이 일일 제한량 이내로 섭취하면 안전하다고 해왔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인 성인은 음료에 함유된 아스파탐의 양에 따라 매일 12~36캔의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마셔야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IARC가 아스파탐을 2B군으로 지정하면 JECFA의 기준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WHO는 지난 5월 “체중조절을 위해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말라”는 새로운 권장 사항을 발표했다. 점점 더 많은 인공감미료가 식품에 첨가되는 추세에 따라 이와 관련된 잠재적 위험성을 알린 것이다.

WHO가 명명한 인공감미료에는 잘 알려진 사카린, 스테비아, 아스파탐을 비롯해 수크랄로스, 네오탐, 아세설팜칼륨, 사이클라메이트 등이 포함된다. 인공감미료는 제품 뒷면에 표시된 원재료명에 적혀있다.

IARC는 화학물질 등 여러 환경 요소의 인체 암 유발 여부와 정도를 5개 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스파탐이 분류된 2B군은 인체 관련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다.

이에 ‘제로 칼로리’를 내세워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 상당한 만큼 음료업계는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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