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고달파서”…양화동 컨테이너 방화범 50대 구속

이강민 2023. 6. 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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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따돌린다는 이유로 직장에 불을 질러 동료를 살해하려 한 50대 방화범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이모(57)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영장심사 법정에 출석해 "사는 게 고달파서 죽어버리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이씨는 영등포구 자원순환센터 일용직 노동자로 근무하면서 업무를 게을리한다는 이유로 나머지 동료 4명과 갈등을 빚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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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따돌린다는 이유로 직장에 불을 지르고 동료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가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을 따돌린다는 이유로 직장에 불을 질러 동료를 살해하려 한 50대 방화범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이모(57)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28분쯤 서울시 영등포구 양화동에 있는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컨테이너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현주건조물방화)를 받는다.

이씨는 영장심사 법정에 출석해 “사는 게 고달파서 죽어버리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직장동료들이 따돌렸느냐’는 질문에는 “그랬다”고 답했다.

이 화재로 센터 직원 A씨(64)와 B씨(59)가 각각 1∼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컨테이너 바닥을 일부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누군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는 신고 내용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이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씨는 범행 직후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등지로 도망을 다니다가 이틀 만인 27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체포됐다.

이씨는 영등포구 자원순환센터 일용직 노동자로 근무하면서 업무를 게을리한다는 이유로 나머지 동료 4명과 갈등을 빚었다고 전해졌다.

범행 당일에도 이씨가 지각해 동료들에게 지적을 받자 곧장 휘발유 통을 가져와 방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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