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의 배신? WHO, ‘아스파탐’ 발암 물질 분류

송태화 2023. 6. 29. 2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탄산음료 등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다음 달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하는 '발암 물질'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IARC는 이달 초 외부 전문가 회의를 열고 아스파탐을 다음 달 14일 '사람에게 발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로 확정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로 칼로리’ 음료 핵심 재료로 사용돼
국제암연구소, 발암 물질 분류 결정
식음료 업계 반발 거세… 공신력 의문 제기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탄산음료 등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다음 달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하는 ‘발암 물질’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아스파탐은 ‘제로 콜라’ 등 음료의 핵심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IARC는 이달 초 외부 전문가 회의를 열고 아스파탐을 다음 달 14일 ‘사람에게 발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로 확정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모든 증거를 바탕으로 잠재적 유해성 여부를 평가한 뒤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IARC는 화학물질 등 여러 환경 요소의 인체 암 유발 여부와 정도를 5개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스파탐이 분류된 2B군은 인체 관련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다.

WHO 산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도 IARC와 같은 날 안전 소비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JECFA는 아스파탐이 허용된 일일 한도 내에서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발표해왔다.

예컨대 체중이 60㎏인 성인은 음료에 함유된 아스파탐의 양에 따라 매일 12~36캔의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마셔야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IARC가 아스파탐을 2B군으로 지정하면 JECFA의 기준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음료 업계에선 ‘제로 칼로리’를 내건 탄산음료와 껌 등이 히트 상품으로 효자 노릇을 했던 만큼 반발하는 목소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 계열사인 제과 업체 ‘마스 리글리’ 등이 회원사로 소속된 국제감미료협회(ISA)의 사무총장 프란시스 헌트-우드는 “IARC는 식품 안전 기관이 아니며 이번 검토는 과학적으로 불신받는 연구에 크게 의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음료협회 전무이사 케이트 로트먼은 “설탕을 불필요하게 더 많이 섭취하도록 소비자들을 오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결정은 인공 감미료의 안전성뿐 아니라 IARC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