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4-0이었는데 우천 노게임...726일 만에 프로야구 5경기 모두 취소

차승윤 2023. 6. 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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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을 뒤덮은 장맛비에 결국 프로야구 5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이 1회만 마치고 결국 노게임 처리됐다.

이날 전국에는 장맛비가 내렸다. 오전부터 이어진 빗줄기에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오후 3시 45분 경 가장 먼저 취소됐고, 이어 대전 한화 이글스-KT 위즈 경기와 인천 SSG 랜더스-LG 트윈스의 경기까지 연이어 열리지 않았다. 오후 5시 20분 부산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총 4경기가 모두 열리지 않고 마무리됐다.

다만 전 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광주 역시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오후에는 비가 오다 그치는 모습이 반복됐다. 결국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6시 30분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경기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키움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키움은 1회 초 시작과 함께 KIA 선발 숀 앤더슨을 상대로 김준완-김혜성-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원석의 볼넷, 임지열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 임병욱의 좌선상 적시타까지 1이닝 만에 넉 점을 뽑아냈다. 반면 키움 선발 장재영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비가 내리면서 1회 기세와 기록은 모두 없던 일이 됐다. 심판진은 경기 중단 후 30분 가량을 기다렸으나 빗줄기가 줄지 않으면서 결국 경기는 우천 노게임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3연전 중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후 스윕까지 노렸던 키움으로서는 아쉬운 결과가 됐다.
 
두 팀은 서울로 올라가 1·2위 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KIA는 SSG 랜더스를 꺾고 1위를 탈환한 LG와 잠실에서 만나고, 키움은 홈 고척스카이돔에서 2위 SSG와 만난다.

우천 취소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 풍경.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한편 프로야구 5경기가 비 때문에 모두 취소된 건 지난 2021년 7월 3일 이후 726일 만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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