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곧 감옥행"...'극우 유튜버' 차관급 내정한 윤 대통령

김채환씨, 5급 이상 공무원 교육 담당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으로

[임병도 기자]

▲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내정자가 운영한 유튜브 채널 섬네일과 프로필 사진 . ⓒ 김채환의 시사이다 갈무리 / 대통령실 제공

 
극우성향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차관급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직에 내정돼 논란이다.

김채환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대부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지난해 올린 영상 중에는 "군 마루타 생체실험사건"이라는 제목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섬네일도 있었다.

김 내정자는 영상에서 "코로나가 극성이던 2021년 8월 4일 청와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군인들의 마스크를 벗게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군 통수권자가 군인을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셈"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에서 "군의 접종 완료율이 94%에 육박하면서 군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 과정에서 높은 접종 완료율의 효과를 확인하라는 것이 대통령 지시 사항의 취지"였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산 덮쳤다" "문재인 곧 감옥행" "영부인 큰 게 터졌다" 방송

김채환 내정자는 "문재인 재판 시작" "검찰 수사, 양산 덮쳤다" "드디어 검찰소환 시작" "윤석열 결심, 이재명보다 먼저 감옥 보낸다" "문재인 곧 감옥행" 등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갖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해왔다.

김정숙 여사를 주제로 한 영상들도 노골적이고 악의적이었다. 김정숙 여사를 다룬 "개망신당한 김정숙" "영부인, 더 큰 게 터졌다" "문재인 김정숙 블랙머니 드디어 터졌다" "문재인의 딸 큰일 터졌다" 등의 제목과 비교하면 김건희 여사 영상은 "알흠다운 마녀사냥" "당신이 몰랐던 그녀에 관한 진실들"처럼 우호적인 제목과 사진으로 채워져 있었다.  

김 내정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빼놓지 않았다. "이재명 충격 체포영장" "어쩌면 극단선택" 등의 제목을 통해 이 대표를 비난했다. 

김 내정자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사제간첩단'이라며 윤 대통령이 긴급명령을 통해 종북세력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국가비상사태 긴급 명령"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헌법 제76조에 규정된 긴급 명령을 발동하여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세력들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환 내정자는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와 전 <법률저널> 발행인을 역임했으며 학원 등에서 영어 강사로도 활동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5급 이상 공무원 등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담당하며 차관급 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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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