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소사선 개통식 야당 의원 배제...심상정 "원희룡 장관, 출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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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갑이 지역구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질의한 내용이다.
국토부가 6월 30일로 예정된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4명의 지역구 야당 국회의원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참석 불가'를 통보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국회의원들은 "치졸하고 옹졸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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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연 기자]
▲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법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저도 당연히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초청 받은 다음 날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어요. 국토교통부(국토부) 주관 행사로 알고 있는데, 혹시 왜 초청이 취소됐는지, 누가 결정한 것인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경기 고양시갑이 지역구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질의한 내용이다. 원 장관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토부가 6월 30일로 예정된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4명의 지역구 야당 국회의원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참석 불가'를 통보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국회의원들은 "치졸하고 옹졸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곡-소사선은 경기도 고양시 대곡에서 부천시 소사를 연결하는 18.3km 길이의 복선전철이다. 2016년 착공한 이 노선은 7월 1일 개통을 앞두고 있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자료 요청에 답변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이날 국토위에서 심상정 의원은 원희룡 장관을 향해 "지역에 파다하게 난 소문을 말씀드린다. 국민의힘에서 고양갑에 원 장관을 자객 공천한다는 보도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드시 참석해야 할 경기도지사도 못 오게 하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못 오게 하고 그렇게 해서 대통령이 만약 참석하신다면 사전 선거운동 하러 오는 거 아니냐는 게 우리 지역구 주민들의 입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정민 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시병)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곡-소사선이 경기도민의 편리한 발이 되기 위해서 중앙정부는 물론 경기도, 기초지자체 그리고 국회의원들 간 오랜기간 협력하며 진행해왔다"며 "(야당 정치인 배제는) '시민의 축제'를 '국민의힘 축제'로 둔갑시키기 위한 정치적 술수이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행사"라고 비판했다.
경기 고양시정 이용우 민주당 의원도 "(대곡-소사선은) 기존 계획과 달리 광역철도로 개통하게 돼 서울, 고양, 부천 지자체가 재정을 분담해야 했다"며 "합의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를 해결한 것이 당시 고양시 국회의원인 김현미, 유은혜, 심상정 의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해선 개통에 어떠한 기여도 하지 않은 국민의힘이 어떤 명분으로 자기들만의 잔치를 벌이려는지 모르겠다"며 "이러한 결정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원희룡 장관의 사과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에서 "'대곡-소사선' 개통은 2015년부터 민주당과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예산을 확보하고 노력해서 만든 성과"라며 "그런데도 야당 의원들을 배제하고 여당 당협위원장들만 대동해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위해 여당 당협위원장들에게 '대곡-소사선' 개통의 성과를 몰아주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이냐"라고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관계자는 '위에서 결정한 거라 어쩔 수 없다'며 멘붕에 빠졌다고 한다. 그런데 국토부보다 더 위라고 하면 대통령실밖에 더 있냐"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비상식적인 결정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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