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미운 오리 새끼'… 자외선이 유발하는 '이 암'

이지형 객원기자 2023. 6.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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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중에서 치명적인 흑색종은 흔히 '미운 오리 새끼'에 비유된다.

흑색종은 점과 달리 비대칭적인 형상일 때가 많다(Asymmetry). 그리고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Border). 우리말로 '흑색종'이라곤 하지만 꼭 검정이 아닐 때도 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에 생긴 암이 악성 흑색종이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자극'은 유전적 요인을 포함해 여럿이지만 그 중 자외선의 영향은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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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피부암 중에서 치명적인 흑색종은 흔히 ‘미운 오리 새끼’에 비유된다. 나이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생기는 검은 점, 나이 들면서 흔한 검버섯과 비교하고 구분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운 오리 새끼 징후(ugly duckling sign)’란 말은 그래서 나왔다. 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무언가 다른, 흑색종만의 패턴을 정리해 사람들에게 알려야 했다.

◇치명적 ‘흑색종’을 포착하는 8가지 징후
미운 오리 새끼의 다섯 가지 징후를, 전문의들은 ‘ABCDE 룰(rule)’로 정리한다. 흑색종이 그냥 점과 다른 다섯 가지 특성을 이니셜로 요약했다. 흑색종은 점과 달리 비대칭적인 형상일 때가 많다(Asymmetry). 그리고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Border). 우리말로 ‘흑색종’이라곤 하지만 꼭 검정이 아닐 때도 있다. 빨간색, 파란색, 갈색으로도 발현한다(Color). 지름은 흔히 6mm를 넘긴다(Diameter). 마지막으로 진화한다. 크기와 모양이 변한단 뜻이다(Evolving). 전문의들은 이 가운데 특히, 비대칭성과 색에 주목하라 한다.

흑색종 중에서 ‘결절성 흑색종’을 구분하기 위해 ‘EFG 룰’이 추가되기도 한다. 결절성 흑색종은 병변 초기부터 주위 피부에서 도드라지는 형태다(Elevated). 그리고 만져보면 단단하다(Firm). 며칠이나 몇 주 만에 빠르게 커진다(Growing). ‘ABCDE+EFG’ 8가지 기준 가운데 하나라도 적용된다 싶으면 진료를 받아보라는 게 전문의들의 충고다.

◇멜라닌 세포 이상으로 생겨
흑색종은 영어로 멜라노마(melanoma)다. 멜라닌 이상이란 걸 이름으로 짐작할 수 있다. 우리 피부와 점막엔 어디에나 멜라닌 세포가 있다. 정상적인 세포이고, 멜라닌 세포가 만드는 멜라닌 색소가 피부색을 결정한다.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될 때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도 멜라닌 색소 때문이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에 생긴 암이 악성 흑색종이다.

흑색종을 포함해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자극’은 유전적 요인을 포함해 여럿이지만 그 중 자외선의 영향은 압도적이다. 피부 세포가 장기간에 걸쳐 자외선 자극을 받으면 여러 유전 인자들이 변하면서 암이 발생한다. 피부는 표면에서부터 표피, 진피, 지방층(피하 조직)으로 내려가는데, 세 조직 모두 피부암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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