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편의점에서 사고 식당서 마실게요"…대세된 '콜키지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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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나 맥주 등 주류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콜키지 프리' 식당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진행한 '2023 주류 음용 패턴 및 콜키지 프리 관련 U&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7.7%가 콜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식당에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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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가격 전년 대비 5.7% 상승 영향
소주나 맥주 등 주류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콜키지 프리' 식당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진행한 '2023 주류 음용 패턴 및 콜키지 프리 관련 U&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7.7%가 콜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식당에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조사는 주류 음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콜키지 프리란 손님이 식당에 갈 때 보유하고 있는 주류를 직접 들고 가면 무료로 전용 잔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와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최근 소주나 맥주 등 일반 주류로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최근 주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식당에서 술을 구매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5.7% 상승하며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주류 회사들이 출고가를 인상함에 따라 소주의 물가는 7.6%, 맥주는 5.5% 상승했다.
출고가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식당에서 구매하게 되는 술의 가격은 더욱 높아졌다. 최근 음식점에서 소주 한 병은 4000~5000원가량에, 맥주 한 병은 5000~6000원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식당 판매가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술을 구매한 뒤, 이를 마시도록 허용하는 콜키지 프리 식당을 찾아 술자리를 즐기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한 순댓국 프랜차이즈 식당은 한 테이블당 종류 상관없이 술 1병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식당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콜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식당만 모은 '콜키지 프리 지도'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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