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한국 대중국 수출 규모, 1년 새 中 교역국 중 2→4위"

최은경 2023. 6. 29. 18: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무역수지 적자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대중 수출액 규모 순위는 지난해 5월 2위에서 1년 만에 4위로 하락했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28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66억1000만 달러)과 비교해 23% 줄었다. 한경연은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가 지난해 5월부터 적자를 기록했으며 소수 품목에 편중된 한국의 수출 구조와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교역국 중 대만과 한국의 수출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과 대만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 감소했다. 한국의 대중 수출액 규모 순위는 지난해 5월 대만에 이은 2위에서 지난달 미국과 호주에 밀려 4위로 하락했다.

신재민 기자


대중 수출액의 89%를 차지하는 중화학·전자·기계는 최근 모든 세부 품목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 줄었으며 철강(23% ↓), 화공품(20% ↓), 기계류 및 정밀기기(12% ↓)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이에 한경연은 수출 품목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반도체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초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 비교해 기술 발전이 최대 8년 이상 늦은 상황”이라며 “현재는 무역수지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도체·2차전지 등 비교우위를 지닌 분야에 대한 집중적 투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