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SFA 지분 4.3% 매각

LCD 사업 철수가 배경인 것으로
지분 매각에도 사업 협력은 지속

삼성디스플레이가 종합장비회사 SFA(에스에프에이) 지분 4.3%를 매도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가 보유중이던 SFA 주식 154만4000주를 매각했다. 매도 목적은 투자금 회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SFA 주식 10.15%를 보유한 2대 주주였으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지분율은 5.85%(210만주)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 금액 확보 차원에서 나머지 지분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이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던 SFA 지분을 보유할 유인이 사라졌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다만 지분매각 후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SFA는 기존 거래관계를 유지하며 양사 사업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SFA측은 "각 회사의 사업 환경 및 사업구조가 상당히 변화된 것이 지분매각의 배경일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지분 매각이 SFA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영역을 과거 디스플레이에서 스마트팩토리·이차전지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SFA측이 밝힌 데 따르면, 회사의 사업부문별 수주 비중은 과거에는 디스플레이사업의 비중이 70%를 웃돌았으나, 지난해에는 비디스플레이 비중이 87%를 차지하고 있다.

SFA 관계자는 "2018년 이후로 사업활동 반경을 해외로 적극 확대해 국내 경제 상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축소함과 동시에 규모가 큰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고 있는데, SFA의 수주에서 해외 고객사로부터의 수주가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