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개통식에 野의원·도지사 배제…野 "치졸하다" 반발
서해선 개통식 참석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대곡∼소사 구간(18.3㎞)은 다음 달 1일 개통돼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이동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29일 “국토교통부가 내일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야당 국회의원들에게만 참석 불가를 통보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야당 국회의원들을 배제해서 여당 관계자들만 참석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정말 치졸하고 옹졸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대곡-소사선 개통은 2015년부터 민주당과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예산을 확보하고 노력해서 만든 성과”라며 “야당 의원들을 배제하고 여당 당협위원장들만 대동해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혹시 내년 총선을 위해 여당 당협위원장들에게 '대곡-소사선' 개통의 성과를 몰아주기 위한 사전선거운동이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용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해선 개통식에 저를 포함한 고양시의 야당 국회의원 4명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초청이 취소되었다. 반면, 여당인 원희룡 국토부장관, 이동환 고양시장,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은 참석한다고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 주요행사에서 특정정당을 배제하는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성정 정의당 의원도 “꼭 참석해야 할 경기도지사, 지역구 의원들은 오지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사전선거운동하러 오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홍정민 의원도 “경기도민의 잔치를 정략적 도구로 이용한 국민의힘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도민께 공개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고양·부천지역 경기도의회 의원 12명은 이날 긴급 성명서를 내고 30일 고양시 별무리경기장에서 예정된 개통식에 대해 정치행사로 축소·왜곡했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정치행사로 전락시킨 개통식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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