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희비 갈린 원투펀치...페디 '전화위복, 구위 회복' 와이드너 '공 배합 고심'

차승윤 2023. 6. 29. 17: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선발 페디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부상에서 돌아와 오히려 더 살아난 구위를 선보였다. 반면 테일러 와이드너(28)는 아직 물음표를 떨쳐내지 못했다.

페디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1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1.61로 여전히 완벽하다.

페디는 앞서 지난 2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우천 취소되면서 승리를 쌓지 못했다. 이 경기는 그가 앞서 6월 중순 전완부 부상으로 말소된 뒤 돌아온 복귀전이었다. 비록 1이닝이었지만, 구위는 확실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28일 경기에서 재확인시켰다. 두산 타선은 페디에게 힘을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해야 했다.

29일 잠실 두산전이 우천 취소된 후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에이스답게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투수"라고 기뻐하며서 "어제 워낙 좋은 공을 던졌다. 확실한 자기 공을 가진 투수라 팀에 계속 도움이 된다"고 했다.

사실 페디의 구위는 4월과 이후 편차가 컸다. 4월만 해도 4승 1패 평균자책점 0.47로 '역대급' 모습을 보였지만, 5월 이후 28일 두산전 이전까지 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충분히 뛰어난 성적표지만, 4월에 보여준 '역대급' 모습은 아니었다.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부상 이슈와 그로 인한 휴식이 해결해줬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가 쉬기 전까지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조금 감소됐다. 그런데 휴식을 취하고 난 후 투심 움직이 다시 좋아졌다"며 "스위퍼를 처음 맞이하는 두산 타선이 대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테일러 와이드너. NC 다이노스 제공


페디와 달리 와이드너는 아직 사령탑의 우려를 덜어내지 못한 상태다. 본래 29일 등판 예정이었던 그는 경기가 취소되면서 30일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하게 됐다. 첫 경기에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6월은 기복이 심했다. 첫 경기 9실점을 포함해 4경기 평균자책점이 8.06에 달한다.

강 감독은 "한 경기 좋았다가 한 경기는 또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직 기복이 좀 있다. 계산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아무래도 작년까지 미국에서 불펜으로 뛰었기 때문에 스태미나에 한계치도 좀 잇는 것 같다. 투심을 조금 더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공 배합이 정말 중요해 보이는데, 선수 스스로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구종이나 본인이 좋았을 때 모습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선발진이 크게 흔들린 NC로서는 외국인 원투 펀치가 견고히 버텨줘야 한다. 전완부 부상으로 이탈한 국내 에이스 구창모가 전완부에 추가 손상이 발견되면서 안정이 필요한 기간이 3~5주 더 길어졌다. 깜짝 활약을 펼쳤던 이재학도 부상으로 이탈했고 신인왕을 노렸던 영건 이용준도 부진으로 퓨처스(2군)팀에 내려갔다. NC는 3위지만, 9위까지 순위표는 촘촘하다. 선발진이 버텨야 정글같은 중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정상에 설 수 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