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미래]방민호 서울대 교수 “한강, 역사와 문학 통합된 이야기 흐르는 공간돼야”

곽민재 2023. 6.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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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29일 한강의 인문학적 관광자원에 대해 "미래의 한강은 역사와 문학이 통합된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이날 '한강의 미래'를 주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3 서울의 미래 포럼' 패널 토론에서 "한국 사회에서 한강은 서울의 심장을 싸고도는 대동맥과 같다. 역사의 흐름이 아주 잘 뒤얽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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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시아경제 주최 포럼 토론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29일 한강의 인문학적 관광자원에 대해 “미래의 한강은 역사와 문학이 통합된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3 서울의 미래 포럼 : 한강의 미래'에서 '한강을 국가대표 관광지로 만들자'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3 서울의 미래 포럼 : 한강의 미래'에서 '한강을 국가대표 관광지로 만들자'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방 교수는 이날 ‘한강의 미래’를 주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3 서울의 미래 포럼’ 패널 토론에서 “한국 사회에서 한강은 서울의 심장을 싸고도는 대동맥과 같다. 역사의 흐름이 아주 잘 뒤얽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방 교수는 한강이 가진 역사적 흔적이 한강의 의미와 가치를 높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강은 임진왜란과 6·25전쟁, 한강전투와 같이 전쟁, 민족 수난의 역사를 품고 있는 현장”이라며 “이러한 수난의 기억, 흔적이 한강의 의미와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교수는 한국의 문학과 영화가 한강의 역사·사회적인 의미를 풍부하게 담고 있음에 주목했다. 방 교수는 “현재는 자취를 찾을 수 없는 한강의 수려함이 장한몽, 인간교실 등 문학 작품 속에 묘사돼 있으며, ‘괴물’, ‘김씨표류기’ 등의 한국영화는 한강을 인문학적 성찰의 대상으로 적극 도입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는 끝으로 그동안의 한강 개발에 대해 “지금껏 한강은 백사장을 지우고 콘크리트 제방과 강변도로, 다리를 놓는 방식으로 개발된 듯한 인상이 강하다”며 “많은 설계와 함께 이곳에 역사 문화적 이야기가 흐르도록 한다면 좀 더 멋진 한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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