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랑 빛낸 ‘톰 아저씨’… ‘미션 임파서블’로 11번째 내한 [들어봤더니]
“촬영하면서부터 이미 한국 올 생각부터 했죠.” ‘친절한 톰 아저씨’ 배우 톰 크루즈가 또 한 번 한국을 찾았다. ‘탑건’ 시리즈를 선보였던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이하 미션 임파서블7)으로 돌아왔다. 공식적인 내한만 11번째다.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을 비롯해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와 함께다. 이들 배우와 감독은 29일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7’ 내한 기자회견 현장에 참석해 영화 제작기부터 한국 관객에게 전하는 애틋한 진심 등을 풀어놨다.
“톰 아저씨로 불려 기뻐… 한국 늘 사랑해”
이날 행사는 톰 크루즈에게 보내는 헌사로 포문을 열었다. 참석자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톰 크루즈는 “올 때마다 환대해줘서 고맙다”면서 “한국에 와서 여러분과 다시 만나 기쁘다”며 감회를 전했다. 행사 전날 내한한 그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시민들과도 만났다. SNS를 중심으로 목격담과 인증 사진이 여럿 올라와 화제였다. 톰 크루즈는 “문화가 달라도 한국 팬들과는 공통 정서를 느낀다”면서 “톰 아저씨(엉클 톰)라는 애칭이 좋다. 한국과 한국 팬 모두를 사랑한다”고 했다. 다섯 번째로 한국을 찾은 맥쿼리 감독은 “한국 팬들은 따뜻하고 친절하며 상냥하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인생이 즐겁다고 느낀다”고 했다. 첫 내한인 헤일리 앳웰과 바네사 커비는 “공항에서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라면서 “좋아하는 한식을 잔뜩 먹고 가겠다”며 미소 지었다. 세 번째 내한인 사이먼 페그는 한국 사랑을 자처했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과 tvN ‘빈센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언급하던 그는 “딸은 이동욱을, 난 김태리와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폼 클레멘티에프는 “영화 ‘올드보이’(감독 박찬욱)를 보고 배우 꿈을 꿨다. 봉준호 감독 작품도 사랑한다”면서 “한국에 다시 와 기쁘다”며 눈을 반짝였다.
“절벽서 오토바이로 활강… 부담감도 특권이죠”
톰 크루즈의 과감한 액션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상징이다. 그는 대역을 거의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단 헌트를 연기하며 활강하는 비행기에 실제로 매달리고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를 직접 기어올랐을 정도다. 이번에는 노르웨이 산맥에 올라 오토바이로 점프해 스피드 플라잉으로 착지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스피드 플라잉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스포츠로 알려졌다. 톰 크루즈는 역시 수년간 훈련을 거쳤다고 한다. 톰 크루즈는 “어릴 때부터 오토바이를 탔지만 절벽에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다 낙하산을 펼쳐 착지해야 했다. 동시에 카메라를 의식하며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겁이 나도 피하지 않고 맞서는 건 그의 액션 비결이다. 톰 크루즈는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특권이다. 잘 해내는 데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열정의 원천… 언젠간 달에서도 촬영을”
18세부터 배우 일을 시작한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을 계기로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동고동락 중인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든든한 동반자다. 톰 크루즈는 “이야기와 모험은 내 열정의 원천”이라면서 “이 모든 걸 아우른 게 영화다. 책임자로서 늘 준비된 자세로 산다”고 했다. ‘미션 임파서블7’은 “영화는 극장에서 볼 때 더 가치 있다”는 톰 크루즈의 지론 하에 큰 스크린에 맞춰 제작했다. 이탈리아 로마, 노르웨이, 아부 다비의 광활한 풍광부터 풍부한 음향 효과를 빼곡하게 담았다. 여기에 다양한 영화적인 요소로 보는 맛을 더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몸집을 더 키워갈 예정이다. 감독은 “결말을 크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 ‘미션 임파서블’은 앞으로도 새로운 발견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언젠간 달로 떠나볼 수도 있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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