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수석코치 교체→연승' 서튼 감독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본다"

김지수 기자 2023. 6.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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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이틀 연속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튼 감독은 구단과 논의 후 배영수 1군 메인 투수코치를 퓨처스 총괄코치로 이동시켰다.

대신 이종운 퓨처스팀 감독이 1군 수석코치로 이동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일부 코칭스태프의 '항명'설이 제기되면서 서튼 감독과 코치들 간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서튼 감독은 일단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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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이틀 연속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초 단행했던 대대적인 1군 코칭스태프 개편의 효과도 인정했다.

서튼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에 앞서 "우리가 수도권 9연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SSG 랜더스, LG 트윈스전을 돌아보면 3경기 중 2경기는 좋은 게임을 했다"며 "홈으로 돌아와 부족했던 부분을 훈련을 통해 극복하려고 했고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7일 삼성을 5-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2-3으로 뒤진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 마무리 좌완 이승현을 무너뜨리고 3-3 동점을 만든 뒤 2사 1루에서 터진 유강남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28일에도 저력을 보여줬다. 3회까지 1-5로 끌려갔지만 4회말 삼성 내야진의 연이은 실책을 틈 타 5-5로 균형을 맞춘 뒤 6회말 타선이 폭발하면서 9-6으로 삼성을 제압했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6월 6승 16패로 월간 승률 꼴찌에 머물렀다. 5월까지 시즌 27승 17패로 단독 3위를 달렸지만 순식간에 승패마진'+10'이 사라지면서 5할 승률 붕괴와 중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했다. 

하지만 롯데는 안방에서 반전을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27일 삼성전에 앞서 1군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하자마자 연승을 내달렸다.

서튼 감독은 구단과 논의 후 배영수 1군 메인 투수코치를 퓨처스 총괄코치로 이동시켰다. 김현욱 컨디셔닝 코치에 1군 마운드 운영을 맡겼다. 

1군 수석코치와 메인 타격코치를 겸직했던 박흥식 코치는 타격 파트만 전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대신 이종운 퓨처스팀 감독이 1군 수석코치로 이동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일부 코칭스태프의 '항명'설이 제기되면서 서튼 감독과 코치들 간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서튼 감독은 일단 이를 부인했다. "팀에 아무런 문제는 없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다만 2연승 직후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때문에 2경기를 이겼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본다. 선수들의 플레이도 팀 문화도 성숙해진 걸 느낄 수 있었고 원팀으로 집중해서 승리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야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거지만 감독과 코치들이 준비 과정을 도와줘야 한다"며 "집중할 포인트를 짚어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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