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한·중·일 3국 지사·성장회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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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29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국 톈진시 난카이대학교에서 중국 대학생·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동북아시아 국가 간 관계 개선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한·중·일 3국 지방정부의 지사·성장회의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이 한·중·일 지사·성장회의 개최를 제안한 것은 현재 한·중, 한·일 간 따로 열리는 지방정부 수장들의 만남을 3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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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29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국 톈진시 난카이대학교에서 중국 대학생·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동북아시아 국가 간 관계 개선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한·중·일 3국 지방정부의 지사·성장회의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사·성장회의는 각 국가의 광역자치단체장이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를 논의하는 자리다.
유 시장이 한·중·일 지사·성장회의 개최를 제안한 것은 현재 한·중, 한·일 간 따로 열리는 지방정부 수장들의 만남을 3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한·중·일 3국 지방정부 수장들이 새로운 환황해권 경제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담겨 있다. 유 시장은 우선 인천의 자매도시인 중국 톈진시, 일본 고베시 등 한·중·일 대표 항만도시 간 경제공동체를 구성하고 향후 부산, 상하이, 요코하마 등의 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 시장은 앞서 지난 3월 28일 인천시청을 방문한 린쑹텐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 이미 지사회의를 하고 있고 중국과도 7년 전부터 지사·성장회의를 시작한 만큼 이제는 한·중·일 지사·성장회의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린쑹텐 회장도 한·중·일 지사·성장회의로 확대하자는 유 시장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한국과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외교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을 겪었다. 이때마다 인천시는 한·중 관계 이슈를 선도해 왔다. 지난 1993년 톈진시와의 자매결연 체결 직후 2004년 동북공정, 2017년 사드 문제 등 위기 상황 속에서 오히려 톈진시를 비롯한 중국의 도시들과의 교류를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다.
국제정세를 고려해야 하는 국가나 중앙정부 외교의 특성과는 달리 지방정부는 경제, 문화, 체육, 학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해 갈등 완충제로서 역할을 하는 만큼 실무외교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인천시는 그동안의 풍부한 한·중 지방정부 네트워크 교류 경험을 토대로 양국 갈등의 완충 기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시장은 “한·중 또는 한·일 간의 교류를 한·중·일 3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3국의 지방정부가 함께 연대를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천시는 주도적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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