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만에 첫 '30대 차관' 탄생…'최연소 차관' 장미란의 각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임명된 역도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는 29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 신임 차관은 이날 문체부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해주신 윤석열 대통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차관은 "스포츠 현장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공정, 상식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 정책과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스포츠인으로서 문체부 차관의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 지도자를 비롯한 선후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체육인들의 복지를 면밀히 살피고 체육인들의 위상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생활체육을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며 "아울러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많은 해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도록 볼거리, 즐길 거리를 확충해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1983년 강원 원주 출생으로 원주공고와 고려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장 차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합계 326㎏의 당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후 이듬해 1월 은퇴를 선언한 장 차관은 2016년 용인대 교수로 임용된 뒤 2017년에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서 유학했고, 2021년 용인대로 복직했다.
장 차관은 은퇴 전인 2012년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꾸준히 체육 꿈나무들을 지원했고, 2013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소통분과, 인재양성·문화분과 위원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2013∼2017년),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2015∼2017년) 등을 지내 행정 경험을 쌓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선 배경에 대해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투철한 자기관리가 있었겠느냐"며 "대학교수와 장미란재단을 통한 후학 양성도 하며 현장과 이론을 다 겸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도 새바람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장 차관은 만 39세로, 1977년 서석준 경제기획원 차관(당시 만 39세) 이후 역대 정부 부처 최연소 차관 타이기록을 세웠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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