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값 내렸다… ‘라면’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는 법

신소영 기자 2023. 6. 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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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업계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라면 값 인하에 나섰다.

정부가 지난주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이유로 기업들에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했다.

전반적인 가격 인하 소식에 라면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수 있는데, 사실 라면은 열량이 높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만큼 맛있게 먹더라도 건강을 염려하지 않을 순 없다.

다만, 라면 가격이 인하하더라도 라면을 지나치게 자주 먹거나, 밤에 야식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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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먹을 때 나트륨 배출을 돕는 양파·양배추 등을 넣어 먹거나, 면 세척 조리법을 이용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라면 업계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라면 값 인하에 나섰다.

정부가 지난주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이유로 기업들에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했다. 이에 농심은 오는 7월 1일부로 신라면 가격을 각각 4.5% 인하해 신라면 1봉지는 950원에 판매된다. 삼양식품도 7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짜짜로니·맛있는라면·열무비빔면 등 12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 오뚜기 역시 스낵면·참깨라면·진짬뽕 등 15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키로 결정했다. 전반적인 가격 인하 소식에 라면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수 있는데, 사실 라면은 열량이 높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만큼 맛있게 먹더라도 건강을 염려하지 않을 순 없다. 조금이나마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라면을 먹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나트륨이다. 라면 1개의 나트륨 양은 많게는 1800mg 이상으로, 라면만 먹어도 하루 적정 섭취량인 2000mg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면을 먹을 때는 ▲양파 ▲양배추 ▲시금치 ▲브로콜리 등 나트륨 배출을 돕는 식품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양파는 혈액 속의 불필요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녹여 없애는 데 도움을 주며 라면의 기름기도 제거한다. 양배추는 나트륨 배출을 도울 뿐만 아니라, 같이 끓이면 단맛이 진해져 라면과 잘 어울린다.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에는 나트륨 배출 효과가 좋은 칼륨이 풍부하다. 반면 김치나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훌쩍 넘길 수 있어 자제하는 게 좋다.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면 세척 조리법’도 있다. 면을 먼저 끓여 건져낸 뒤 국물을 따로 끓여 넣어 먹는 방법이다. 라면을 끓일 때 수프 국물이 면에 스며들어 나트륨 함량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실제 면 세척 조리법을 이용해 라면을 끓였을 때 나트륨 함량이 최대 27%까지 감소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라면에 우유를 반 컵 정도 넣어 먹는 것이다. 그럼 칼슘 함량이 높아지고, 라면 국물의 염분을 배출할 수 있다. 특히 우유를 넣어 먹으면 다음 날 얼굴이 붓는 것도 방지한다. 번거롭다면 라면을 끓일 때 수프를 절반만 넣거나 되도록 국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좋다.
또한 라면은 단백질 함량이 매우 낮고, 식이섬유는 아예 없는 등 영양 구성이 고르지 않은 식품이다. 따라서 부족한 영양소인 단백질, 섬유질 등을 곁들이면 좋다. 콩나물, 파프리카 등 채소를 추가하고 달걀을 곁들어 먹으면 된다.

다만, 라면 가격이 인하하더라도 라면을 지나치게 자주 먹거나, 밤에 야식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암정보센터에 의하면 짠 음식을 많이 먹은 사람은 적게 먹은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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